“남북 청소년들 만나면 통일 위한 큰 일 해낼 것”
“남북 청소년들 만나면 통일 위한 큰 일 해낼 것”
  • 백요셉 미래한국 기자 / 사진 Shawn백 인턴
  • 승인 2017.07.11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북과 해외 한민족이 만난 ‘다음 세대가 함께하는 화합의 음악회’ 7월 1일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다음 학교(교감 전사라)’에서 성황리 개최

남북과 해외의 한민족이 함께하는 화합의 통일 음악회가 7월 1일 토요일 오후 3시 서초동에 위치한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다음 학교(교감 전사라)’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 @ Shawn 백 미래한국 인턴기자

‘다음 세대가 함께하는 화합의 음악회’ <ONENESS IN HARMONY>라는 주제의 이번 공연은 탈북청소년 합창단인 다음 학교 ‘느혜미아코리아팀’과 미국의 오케스트라 연주팀인 <Christian Youth Symphony>, <Irvine Ensemble Christo> 그리고 한양대 부설 한양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무용합창단 등 남과 북 해외의 한민족이 함께 한 특별한 음악회였다.

다음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혜령(31) 선생님은 “한민족의 피를 가지고 있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다음 세대는 우리가 이렇게 통일되고 연합된 모습으로 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화합과 통일의 자리”라는 취지로 이번 공연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아직은 우리가 전쟁 중일지라도 여전히 이곳에서 남북의 화합과 평화를 꿈꾸며 기도합니다’라는 메시지로 막을 내린 이번 공연에서 다음세대를 상징하는 남북의 청소년들이 함께 부른 ‘아리랑’과 ‘고향의 봄’은 공연장을 꽉 메운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며 “비록 태어난 곳은 달라도 한민족의 피를 가진 청소년들이 같이 손잡고 부르는 그 노래 소리는 듣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 다음학교 학생 이설경(14)양

북한 함북 회령이 고향인 다음학교 학생 이설경(14)양은 “진짜 재미있었고 마치 통일이 되는 느낌이었어요”라며, 남한의 초등학생들과 함께한 이번 음악회가 감동적이었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한국에 온지 3년째로, 북한 양강도 혜산이 고향인 김지영 (22)씨는 “다음학교 합창단의 일원으로 함께 하면서 한명 한명이 마음을 합쳐야 노래할 때 아름다운 선율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누군가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도 많이 새로웠었고 우리가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서 공연할 수 있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 다음학교 학생 김지영(22)양

5개월째 다음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탈북민출신 조유나(19)양 역시 이번 공연을 진행하면서 가슴 벅찬 경험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먼저 이번 행사에 참가한 경험을 토대로 “우리는 다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고 저 같은 경우에는 엄마가 북한사람, 아빠가 중국 사람인데 저희가 중국에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북한에서 산 경험도 없고, 한국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이방인인 듯 하지만 이방인이 아닌 그런 이방인 같은 느낌을 조금은 더 좋은 기분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 다음학교 학생 조유나(20)양

조유나 양은 특히 중국에서 출생한 탈북 2세로써 일반 탈북자들에게 주어지는 정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소개하면서, “한국정부나 한국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 한국 정부에서 저희도 지원해 준다면 한국 국민들이 많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그래서 요구하기 미안한 마음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조 양은 “가정이 갈라져서 마음이 아프겠다”고 하자 “그런 마음은 여기 있는 다른 친구들과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또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서로 말이 통하고 다 같은 상처가 있으니까 그래서 더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대안학교의 탈북청소년들과 호흡을 맞춰 공연에 참가한 남한의 학생들도 이번 공연에 참가한 진솔한 소감을 털어놨다. 한양초등학교 4학년인 윤리나(11)양은 “탈북

▲ 한양초등학교 학생 윤리나(11)양

청소년들도 우리나라 사람들이랑 꼭 같이 생겼는데 왜 우리가 6.25 전쟁을 벌여야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통일이 꼭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통일 음악회를 주최한 다음학교의 전사라 교감은 음악회를 열게 된 취지에 대해 “어른들은 만나면 과거를 이야기 하지만 아이들은 서로 만나 미래를 이야기하고 앞으로 올 통일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라며 “이렇게 만나게 해 주면 이들이 서로 화합해 통일을 위해 무엇인가 큰일을 해 낼 것이라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 교감은 “이런 문화행사를 통해 통일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다음학교 전사라(58) 교감

전 교감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국민들이 탈북 청소년들을 보면서 자신들이 지금껏 알고 있던 편견속의 그들이 아닌,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란 점을 발견해주면 좋겠다”면서 “탈북청소년들도 자신들이 이곳에 와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 교감은 마지막으로 향후에도 이번 행사와 같이 남북 해외 한민족이 함께 하는 문화행사를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