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MBC 김장겸 사장 강제 해임, ‘방송법 개정안’ 통과 목소리 커져

기사승인 2017.11.17  09:38:08

공유
default_news_ad1

- KBS본부 타겟 강규형 이사 “교직 던질 각오…어쩌겠나, 내 운명인 걸”

김장겸 MBC 사장 강제 퇴진 후 여론의 시선이 KBS로 이동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의 타깃이 강규형, 이원일 이사 등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2명이 사퇴하면서 김장겸 사장 해임을 이끌어냈듯 KBS 언론노조는 이 같은 ‘성공 모델’을 따르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KBS본부의 의도대로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다. 구여권 이사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기 때문. 특히 KBS본부가 약한 고리로 집중 공격을 하던 강규형 이사는 재직 중인 대학에 사의까지 표명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강 이사는 “학교를 그만두게 되더라도 KBS 이사의 임기를 채우겠다”고 했다.

강 이사는 14일 미래한국과의 통화에서 “이번에 경험해보니 언론노조 산하 KBS본부(2노조)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노조가 불법, 편법, 폭력, 온갖 패륜적 행동을 마다하지 않는 걸 보면서 이런 사람들이 방송을 장악하면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선동방송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너무나 자명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고 했다. 강 이사는 “궁극적으로 내가 그런 선동 방송을 막지는 못하겠지만 늦추기는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MBC는 점령군이 이제 막 들어가 죽창 찌르기가 시작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KBS는 내가 무너지면 피의 숙청이 일어난다”고 무거운 심정을 밝혔다.

강 이사는 또한 “이런 사람들이 방송을 장악했을 때 올 결과는 끔찍할 거다. 이런 사실을 국민에 알리는 것만으로도 내 소임은 다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혼자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맞고 터지면서 버티는 것 하나 밖에 없다. 대신 잃는 게 너무나 많다”며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치적 야망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오죽하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직업이자 천직인 교직을 던질 의향을 보였겠나”라며 “개인적 피해가 엄청나지만 어쩌겠는가, 내 운명인걸”라고도 했다.

강 이사는 “2노조로부터 당한 나의 린치 사건에 대해 서지문 교수가 조선일보 칼럼에서 ‘문화혁명의 서곡’이라고 표현했다. 과거의 문화혁명이 굉장히 거칠고 무식한 진행이라면 이건 (언론노조의 행태 등) 작은 문화혁명 또는 조금 더 세련된 문화혁명”이라며 “나라 전체가 문혁놀음에 빠져 있다”고 꼬집었다.

‘강규형 이사 집단 린치’ 사건으로 도마에 올랐던 KBS본부는 14일에도 노조원 100여명이 강 이사가 재직 중인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를 찾아가 확성기와 대형 모니터를 동원해 사퇴 요구 집회를 벌였다. 지난달 사퇴한 김경민 전 이사에 이어 구여권 추천 이사 한 명이 더 사퇴하면 KBS 이사회는 여야 구조가 기존 5대6에서 6대5로 역전되어 고 사장 해임이 가능하다.

“방송법 개정안 통과” 여론 높인 MBC 김장겸 해임 사태

 

그간 사태를 지켜보던 이인호 KBS 이사장도 나섰다. 이 이사장은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국가 기간 방송이 국가 권력과 한편에 선다면 새 정권이 잘못된 길을 갈 때 진실되고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방송의 주인인 국민이 KBS가 특정 세력의 정치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이사장은 ‘KBS는 국민의 방송으로 바로 서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73일째 파업 중인 KBS본부에 대해선 “권력을 견제한다는 명분 아래 방송노조 스스로가 정치권력화하면서 방송인들이 본분을 망각하기 시작했다”며 “적폐 청산 구호 아래 정부가 옛 공산당의 정적 숙청을 상기시킬 정도로 국가권력을 무소불위 동원하는 모습을 보이는데도, 언론노조 KBS본부는 새 정권의 홍위병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지키기 위해 이번 기회에 KBS 사장의 임기가 보장되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KBS, MBC를 중심으로 한 여권의 방송장악 논란과 언론노조의 폭력적 행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방송법 개정안 논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13일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통과시키자 자유한국당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의 숙청’이 자행되고 있다며 “정권 교체마다 반복되는 정권의 방송장악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공영방송 사장과 이사들을 인위적으로 교체시켜, 방송을 강제 개편해서는 안 된다”며 “방송법을 통과시켜 법과 절차에 따라 물러나게 하는 것이 온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더 이상 씻지 못할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하고 방송법 개정안 심사에 착수할 것을 각 당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KBS국정감사 당시 “정치권 이사 수를 늘리고 노조의 입김 강화하는 식의 역주행하는 공영방송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지역성과 직능대표성을 고려해 시도지사협의회, 변호사협회 등 10개 단체에서 추천한 인사가 공영방송의 이사가 되도록 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지난 10일 발의했다.

국민의당은 특별다수제를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여당이 되면서 소극적으로 돌아선 민주당을 향해 “사람을 바꾸는 것은 조금 바꾸는 것이고, 제도를 바꾸는 것은 크게 바꾸는 것”이라며 방송법 개정안 통과 압박에 나섰다.

국민의당 장진영 최고위원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장겸 MBC 사장 해임 사태와 관련해 이 같이 밝히고 “민주당이 스스로 제출한 방송법 개정안을 미루는 것은 자기 사람을 심겠다는 의도를 노골화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남이 하면 방송 장악이고 자기가 하면 방송 중립인가. 역대급 내로남불이다. 또 다른 적폐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MBC가 만나면 좋은 친구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했다.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phjmy9757@gmail.com

<저작권자 © 미래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