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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본부의 붉은 완장질? KBS이사 직장 찾아가 항의 시위 ‘눈살’

기사승인 2017.09.13  11: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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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규형 명지대 교수 학교 찾아가 12일 홍위병식 사퇴몰이 기자회견 개최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KBS본부가 KBS 이사회 구여권(전 새누리당) 이사 가운데 한명인 강규형 교수가 재직 중인 명지대학교를 찾아가 강 교수 사퇴를 요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KBS본부는 지난 12일 오후 2시 서울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강규형 방목기초대학 교수의 KBS 이사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강규형 교수는 하루 빨리 KBS 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5년부터 KBS 이사로 재임 중인 강 교수 이름을 언급하며 “강 교수 등 다수 이사들은 이명박 정권 당시 숱한 정권 편향 보도로 구성원들로부터 90%가 넘는 불신임을 받은 고대영 현 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9년간 이명박, 박근혜 방송장악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하루 빨리 KBS 이사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대다수의 국민이 요구하고 명지대 7000 학우가 바라는 언론 적폐의 청산에 동참하라”고 덧붙였다.

성재호 KBS본부노조 위원장은 “학교 밖의 문제를 학교 안으로 끌고 오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는 미디어펜 기자의 질문에 “박근혜 퇴진과 촛불집회가 명지대와는 관계가 없냐”며 “공영방송 KBS는 6천억의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이기에 무관한 것이 아니”라고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으니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이사이므로 퇴진해야한다는 논리인 셈. 강 이사가 사퇴해야 할 객관적 근거는 찾아볼 수 없어 기자회견 역시 정치적 퍼포먼스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셈이다.

“얼마 전 발견된 민주당의 '언론 장악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언론의 질문을 받은 정수연 KBS 기자는 “그런 의견에 개의치 않는다”며 “어떤 문제가 생기면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당'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건이 발견되기 훨씬 전인 1월부터 KBS의 파업이 시작됐다”며 “민주당의 문건은 이미 발생한 일에 대한 사후적인 해석일 뿐”이라고 답했다.

한편, KBS본부노조의 사퇴 압박 대상이 된 강규형 교수는 “지금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의 산별 노조로 KBS를 대표하는 노조가 아니기에 먼저 파업을 시작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파업'은 불법이라는 것.

미디어펜에 따르면, 강 교수는 “언론노조가 만든 '부역자 적폐세력' 명단에 없던 나를 지목해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며 “치졸하면서도 식상하다”고 평가했다.

또 “교내에 허가 받지 않은 벽보를 붙이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이미 한달 전부터 학교에 압력을 넣고 퇴진운동하고 면담신청을 했는데 그것이야 말로 '적폐' 아니냐"고 반문했다.

강 이사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도 단호히 내비쳤다. 강 교수는 “언론노조와 여당이 이런 불법까지 자행하며 '방송장악'을 꾀하는 것을 두 눈 뜨고 볼 수 없다”며 “이것을 막는 것이 내 '사명'이자 '양심'”이라고 밝혔다.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phjmy9757@gmail.com

<저작권자 © 미래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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