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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실수와 고집의 끝은 어디쯤일까

기사승인 2017.07.11  13: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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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재인 대통령은 뉴스메이커 1호라고 할 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 지지파들은 잘한다고 박수 치느라 볼 것이고 반대파들은 욕하고 비난하기 위해서라도 볼 수 밖에 없으니.

외국에서도 아슬아슬한 심정으로 지켜보는 듯하다.
최근 문 대통령의 행보에서 두 가지 점을 주목한다. 하나는 누가 뭐래도 내편이라면 확실하게 감싸고 돈다는 것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새 정부의 각료급 인물들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흠결을 드러낸 경우가 한 두 가지가 아니고, 그 정도도 일반적 관행을 넘어 범죄적 수준에 이르는데도, 야당들이 이구동성으로 임명을 반대하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임명을 강행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전문가 초청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 연합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파문 당시 핵심 진원으로 꼽힌 태블릿 PC의 존재를 끝내 드러내지 않은 채 “어쩌면 태블릿 PC따위는 필요없었는지도 모릅니다”라고 했던 앵커 손석희의 멘트에 빗댄다면 “어쩌면 청문회 따위는 필요없었는지도 모릅니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다. 처음부터 청문회에서의 여론은 무시하겠다고 작심을 하지 않은 다음에야 아무리 측근이라 해도 쉽게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또 하나는 필요하다면 사실과 다른 내용도 거리낌 없이 인용하고, 스스로 ‘이렇게 저렇게 했습니다. 참 잘했지요’ 식의 자화자찬을 쉽게 나열한다는 점이다.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면서 탈원전 정책을 펴겠다고 선언하는 과정에서, 2011년 이론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136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느 자료에서도 원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그만큼에 이른다는 내용은 없었다. 대통령이 허위 사실을 버젓이 휘두른 것인데, 일본 정부 차원에서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반박이 나왔다. 팩트에서 빗나간 것을 비로소 알았다는 듯 연설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고 얼버무렸다.

대통령은 방미 중 ‘대한미국 대통령 문 재인’이라는 서명을 남겼다. 대한미국이라는 표현은 실수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엉뚱하고(말 실수가 아니라 글이라는 점에서 특히), 성과 이름을 띄어쓴 ‘문 재인’이라는 표현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청소년이 그랬다면 그 또래의 장난이라고 했겠지만 나라를 대표해서 움직이는 자리에서 돌출된 실수치고는 되돌리기 어려운 수준이다. 한편에서는 대통령의 실수가 아니라 한국이 미국의 영향력 하에서 독자적인 행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빗댄 반미 운동권 식 연출이었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논란이 이어지자 청와대는 ‘실수가 맞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정말로 실수였는지 실수를 가장한 본심을 드러낸 것인지는 판단할 방법이 없다.

몇 글자 되지 않는 짧은 문장 속에 그토록 대단한 실수를 담는 것이 특별한 재능처럼 보이기는 한다. 한미정상회담의 성과가 무엇이었는지 정리를 마치기도 전에 대통령 스스로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는 식의 입장을 밝혔다. 정치적 수사일 수는 있겠지만, 실행과 변화가 보이기도 전부터 스스로 과찬하는 모습은 참으로 거시기 해 보인다.

이번 호에는 데이터 산업의 현재와 공공데이터의 활용하는 문제를 짚어봤다. 스크린쿼터 축소(페지)를 두고 논란을 벌인 지 10여 년이 훨씬 넘었다. 축소를 시행한 지 11년이 지난 오늘의 한국영화계를 돌아보는 내용도 담았다. 역사전쟁의 의미를 짚은 박정자 교수의 글이나 한국좌파의 내력을 정리한 김운회 교수의 글도 눈여겨 볼 만하다.

조희문 미래한국 편집장 webmaster@futurekorea.co.kr

<저작권자 © 미래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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